영웅이 시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대가 영웅을 만드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녹색물류가 그동안 숨어있던 영웅들을 발굴해 내고 있다.
2008년 유가급등이란 환경이 유류비 절감을 목표로 TMS 붐을 일으켰고 2009년 녹색물류가 CO₂저감으로 TMS를 다시 한번 주목하게 만들었다.
물류공동화도 물류효율성이란 효과로 오래전부터 추진되고 있지만 녹색물류를 통해 ‘확대 가속도 엔진’을 얻었다. 이번에는 벌크운송이 포장재 절감, 분진날림 제거 등의 효과로 친환경물류시스템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불필요한 포장재, 유해물질 줄여

벌크운송이 친환경물류시스템으로 주목받는 데는 포장과 하차 단계를 줄인 것이 크다. 포장단계를 생략함으로써 불필요한 포장재를 줄일 수 있었고 화물의 특성상 포장재 내 잔량이 남게 되는데 이와 같은 문제도 해결할 수 있었다. 파우더성의 화물이 운송되기 때문에 상하차시 분진이나 다이옥신, 일산화탄소 등 유해물질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와의 접촉을 최소화 시켰다. 지게차 작업을 줄여 CO₂를 저감할 수도 있었다. 소음도 환경을 저해하는 요소인데 지게차 작업 축소는 소음과 인사사고를 동시에 해결하기도 했다.
한익스프레스는 어느 기업보다 벌크운송에 적극적이었다. 국내 최초로 Tipping type trailer 차량을 프랑스에서 수입해 와 벌크운송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에 1996년 국무총리상을 받기도 했다. 더욱이 한익스프레스는 벌크화 취급품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석유화확, 일반공업 제품, 식음료 원료에 이르기까지 벌크운송 시스템의 활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특히 공단이나 제철소 분진 등의 발생 규제와 같은 환경단체의 요구에 의해 벌크 운송이 증가되는 추세다.

물류 정보화 통해 녹색물류 가속화

녹색물류에 IT의 힘도 활용하고 있다. 한익스프레스는 최근 자동오더 배정 시스템을 도입하고 GPS를 활용해 공차거리 최소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차량의 위치, 품목·상황별 특성 등의 실시간 정보 교류로 자동 배차를 실현하고 공차 운송거리를 줄여 불필요한 CO₂를 저감하고 있다. 아울러 석탄 트레일러을 대형화시켜 차량의 적재율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한국가스공사 주관의 LNG 혼소 화물자동차 2차 시범사업에 참여하여 카고트럭 3대(25톤)의 개조를 완료했고 총 21대의 매연 저감장치를 장착했다. 정기적 교육을 통해 공회전, 과속방지 등 에코드라이브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